신임 CEO에게 드리는 편지

DBR READING 2010.08.03 10:39 Posted by Dale

신임 CEO에게 드리는 편지
이안 데이비스/ 맥킨지 전 회장

맥킨지쿼털리 6월호에 실린 "Letter to a newly appointed CEO"를 DBR에서 전문 번역한 내용을 일부 발췌한 내용입니다.




1.회사의 특수 상황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외부에서 선임된 CEO이므로, 회사의 배경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2.흔히 처음 100일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하지요.
제 생각엔 100일이라는 숫자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실 필요는 없습니다. 경영위기나 기업회생 상황이라면 CEO 업무 적응에 100일이나 주어지길 기대하는 건 사치일 겁니다.

3.신임 CEO의 일이란 즐거운 도전이기도 하지만 신경 쓸 일이 태산입니다.
최초에 꼭 해두어야 할 일은 일의 우선순위를 분명히 결정하는 것입니다. 첫날 출 근하면 이미 참석해야 할 스케줄이나 회의가 여럿 잡혀 있을 것입니다. 그 중에는 이사회나 주주총회처럼 꼭 참석해야 하는 것도 있지만, 관례상 또는 전임자의 선택에 따라 만들어진 일정도 있을 것입니다. 시간을 충분히 두고 어떤 일정에 참석하고 참석하지 않을지 결정하되 변경에 뒤따르는 책임에
도 유의해야 합니다.

4.시간의 압박에 항상 쫓기고, 특히 본인 재량으로 쓸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할 겁니다.
회사 안팎의 모든 사람이 다 CEO를 찾는 것 같지요. 시간을 엄격하게 사용하고, 할 일과 안 할 일을 분명히 구분하십시오. 시간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 이미 잡힌 일정을 취소하는 습관을 들여서는 안 됩니다.

5.임기 초기에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일은 최고위 경영팀인 톱 팀(top team)을 꾸리고 이들과의 관계를 구축하는 일입니다.
회사 밖에서 선임됐으니, 기존 ‘톱 팀’의 구성원들을 잘 알아보고 이들의 동기와 역량, 위험에 대한 태도, 업무 스타일을 파악해야 합니다. 열린 마음으로 이들에 대한 첫인상이나 기존에 갖고 있던 인식을 재검토해 보세요(특히 사내에서 선임된 CEO라면 더욱 중요한 부분입니다).

6.이사회 임원들, 특히 회장과 상호존중에 바탕한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이사와 회장으로부터의 신임과 지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특히 난관에 부딪혔을 때 절실한 부분입니다. 물론 상호관계란 한쪽의 노력만으로 형성될 수는 없지만 가능한 일찍부터 시간을 들여서 관계 구축 작업을 시작할 필요가 있습니다. 관계 쌓는 일을 회장의 역할이라고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회장을 평소에 면밀히 관찰해 이사회를 운영하는 방식이나 보고를 받는 스타일 등을 잘 파악하십시오.

7.CEO를 직접 보좌하는 비서실의 능력과 신임도는 중요합니다.
취임 초 내려야 할 가장 중요한(그리고때로는 가장 어려운) 결정사항 중 하나가 개인 비서와 비서실 그리고 업무 환경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8.업무 적응 기간 동안 사용할 대내 및 대외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일찍 구상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동시에 외부 미디어에 비치는 본인의 모습은 내부 직원들과 이사회의 시각에 의외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고려해야 합니다.

9.권좌에 있는 모든 사람의 영원한 고민은 어떻게 하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의견과 정보를 구할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신임 CEO의 경우에는 이것이 더욱 어려울 수 있습니다. CEO에 임명된 사실이 알려지자 마자 기존의 인간관계는 역학관계와 뉘앙스의 변화를 겪게 됩니다. CEO에게 직접 전해지는 얘기는 어떤 의도에 의해 윤색 되기 쉽습니다. 사람들은 CEO가 듣기 좋아하리라 생각되는 얘기를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런가 하면 반대로 자신의 불만이나 걱정을 과장함으로써 강한 인상을 주거나 입장을 확실히 전달하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10.이미 글이 너무 길어졌지만,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지켜야 할 원칙과 우선순위에 대해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CEO라는 직무의 성격상 심신이 소진되기 쉽습니다. 어떤 CEO는 제게 ‘사실상의 노예 생활’이라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도망갈 구석도 없고 푹 쉬기도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도움이 될 만한 요령은 있습니다. 앞으로 CEO로서의 삶을 어떻게 살 것인지 처음부터 원칙을 정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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